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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섬가이즈] 난장판 코미디의 매력

by Oprog 2024. 12. 17.

핸섬가이즈-포스터
핸섬가이즈-포스터

 

영화 <핸섬가이즈>는 2024년 의외의 성공한 코미디 장르 영화로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감독의 독특한 연출과 배우들의 코미디 연기가 큰 호응을 얻었으며, 흥미로운 스토리와 웃음 포인트로 많은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한국 코미디 장르의 수작입니다.

 

줄거리

<핸섬가이즈>는 자칭 ‘터프가이’ 재필과 자칭 ‘섹시가이’ 상구가 새집으로 이사하며 벌어지는 황당한 사건들을 그린 코미디 영화입니다. 두 사람은 평생 목수로 일하며 모은 돈을 털어 광고에서 보았던 “유럽풍 전원주택! 시세 절반 가격 급매!”라는 매물에 혹해서 숲속 집을 계약하게 됩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꿈의 집은 사진 속 모습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막상 도착한 집은 색이 바래고, 벽은 잡초로 뒤덮였으며, 문은 개가 짖기만 해도 떨어질 만큼 낡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상구는 이 집이 유럽풍 감성을 가진 특별한 공간이라며 무조건 계약을 주장했고, 결국 재필은 상구의 말에 넘어가 평생 모은 돈을 한 번에 질러 이 집을 구매하고 맙니다.

두 사람은 집을 수리해 가며 새롭게 시작할 마음에 들떠 있습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물에 빠질 뻔한 미나(공승연)를 구하려다 납치범으로 오해받는 난처한 상황에 빠지고, 미나를 찾아오는 의문의 불청객들까지 나타나고 일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어이없게 죽어 나가고 설상가상으로 집 지하실에 봉인되어 있던 악령이 깨어나면서 두 사람의 드림하우스는 혼돈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됩니다. 유머러스한 상황 속에서 점점 수상해지는 집의 비밀과 예상치 못한 공포까지 더해져 코미디와 스릴러가 결합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코미디 영화로서의 매력

<핸섬가이즈>의 가장 큰 웃음 포인트는 두 주인공인 재필과 상구가 납치범으로 오해받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황당한 사건들입니다. 미나를 구하려는 선의의 행동이 계기가 되어, 엉뚱하게도 두 사람은 납치범으로 몰리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웃음의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미나를 찾아 집으로 몰려드는 그녀의 친구들과 지인들이 주인공들을 의심하면서 벌어지는 충돌은 그 자체로 코미디입니다. 문제는 이들이 하나같이 우연한 사고나 터무니없는 상황으로 어이없게 죽어간다는 점입니다.

계속해서 비극적인 상황을 황당하게 연출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합니다. 이처럼 친구들이 차례차례 기묘하게 사라지는 모습이 반복되는데, 웃긴 점은 주인공들이 이를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점점 더 혼란스러워하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입니다.

연출과 연기

연출적으로는 과장된 코미디와 스릴러의 조합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감독은 일상적인 공간인 집을 배경으로 다양한 웃음 포인트와 긴장감을 동시에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지하실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분위기가 전환되는 장면은 웃음 뒤에 숨겨진 공포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영화의 핵심 강점이었습니다. 이성민은 터프한 외모와는 달리 어딘가 어설프고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를 매끄럽게 소화했으며, 이희준은 코믹하면서도 진지한 순간을 완벽하게 오가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공승연은 단순히 조연에 그치지 않고, 극의 중심에 자리 잡은 캐릭터로서 신선함을 더했습니다. 조연진인 박지환과 이규형의 감초 역할도 빼놓을 수 없는데, 두 사람의 티키타카는 영화의 웃음 포인트 중 하나였습니다.

느낀 점

<핸섬가이즈>는 제목만큼이나 엉뚱하고 유쾌한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두 주인공의 조합이 너무 강렬해서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성민의 연기와 이희준의 허당미 넘치는 캐릭터가 상반된 매력을 발휘하며 코믹한 장면들을 만들어냅니다. 게다가 사람들이 너무 어이없게 죽어가니 진지한 상황임에도 실소가 계속해서 나오게 됩니다. 초현실적인 악마라는 존재의 등장이 다소 낯설고 황당하게 느껴질 뻔도 했지만, 공포감보다는 그 와중에도 계속 웃기는 포인트가 있어서 굉장히 재밌었습니다.